본문 바로가기
독서기록

[책 추천]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by U.Gi 2022. 6. 27.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읽어보았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오랜 시간 우리가 사랑한 작가 중 한 명이죠. 이 책은 작가 하루키의 인생에 관한 최초의 회고록으로서 그동안 꾸준히 달리기를 해오며 한계를 도전했던 저자의 인생관을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썸네일 입니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책: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옮긴이: 임홍빈
페이지: 277
출판사: 문학사상

줄거리

하루키는 일본의 한 도시에 자영업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어느 날, 야구장에서 야구를 보던 중 한 생각이 떠오르게 되죠. '그렇지, 소설을 써보자' 이 생각에 사로잡힌 하루키는 일을 마치고 틈틈이 소설을 써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반년 동안 집필에 매진한 하루키는 작품 하나를 완성합니다. 내친김에 문예지 신인상에 응모하고 결과를 기다게 되죠. 결과는 신인상 수상, 무라카미 하루키가 세상의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습니다.

 

하루키는 집필에 매진하기 위해 운영하던 바를 정리하게 됩니다. 집필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은 늘어났지만 이전에 활동적이던 생활패턴과는 달리 앉아서 일하는 작업 특성상 몸무게는 나날이 불어나가게 됩니다. 더불어 담배도 하루에 60개비를 피우게 되죠. 문제가 있다는 걸 직감한 저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운동을 찾게 됩니다. 그가 선택한 건 '달리기'였습니다.

 

달리기를 통해 하루키의 몸무게는 정상으로 돌아오고, 체력, 집중력, 지구력을 갖추게 됩니다. 장거리 달리기는 누군가 경쟁하는 것이 아닌 자신과의 싸움이었죠. 하루키가 생각하는 자신과 가장 적합한 운동이었습니다. 수많은 작품을 집필함과 동시에 달리기를 꾸준히 이어온 하루키는 틈틈이 마라톤 풀코스 완주, 트라이애슬론(수영, 사이클, 마라톤 3가지를 동시에 진행하는 대회)에 참가합니다. 어느 순간 달리기는 그의 인생에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죠. 

 

좋은 문장

1. 인간이라는 존재는 좋아하는 것은 자연히 계속할 수 있고, 좋아하지 않는 것은 자연히 계속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거기에는 의지와 같은 것도 조금은 관계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 해도, 아무리 지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 해도,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을 계속할 수는 없다. 설령 그런 일을 할 수 있었다고 해도, 오히려 몸에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2. 중요한 것은 시간과의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다. 어느 만큼의 충족감을 가지고 42킬로를 완주할 수 있는가, 얼마만큼의 자기 자신을 즐길 수 있는가, 아마도 그것이 이제부터 앞으로의 큰 의미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 아닐까. 수치로 나타나지 않는 것을 나는 즐기며 평가해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제까지와는 약간 다른 성취의 긍지를 모색하게 될 것이다.

 

3. 아무튼 레이스에 출장해서 완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골인하는 것, 걷지 않는 것, 그리고 레이스를 즐기는 것, 이 세 가지가 순서대로 내 목표다.

 

4. 마라톤 레이스는 즐기는 것에 그 의미가 있는 것이다. 즐겁지 않으면 무엇 때문에 몇만 명의 사람들이 42킬로미터를 달린단 말인가.

 

5. 진정으로 가치가 있는 것은 때때로 효율이 나쁜 행위를 통해서만이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비록 공허한 행위가 있었다고 해도, 그것은 결코 어리석은 행위는 아닐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실감으로써, 그리고 경험칙으로써.

 

6. 개개인의 기록도, 순위도, 겉모습도, 다른 사람이 어떻게 평가하는가도, 모두가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나와 같은 러너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하나의 결승점을 내 다리로 확실하게 완주해가는 것이다. 혼신의 힘을 다했다. 참을 수 있는 한 참았다고 나 나름대로 납득하는 것에 있다. 거기에 있는 실패나 기쁨에서, 구체적인-어떠한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되도록 구체적으로-교훈을 배워 나가는 것에 있다. 그리고 시간과 세월을 들여, 그와 같은 레이스를 하나씩 하나씩 쌓아가서 최종적으로 자신 나름으로 충분히 납득하는 그 어딘가의 장소에 도달하는 것이다. 혹은 가령 조금이라도 그것들과 비슷한 장소에 접근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후기

나도 하루키처럼 달리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단거리보다는 장거리 위주로). 마라톤 풀코스 완주는 아니더라도 10km 완주를 한 경험이 있다(뿌듯하다). 마라톤을 참가하고 뛰다 보면 어느 순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에 휘몰아치듯 사로잡힌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결승선을 넘어가게 되면 그 성취감은 어떤 것과도 비교가 안된다.

 

어찌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삶도 비슷한 것 같다. 무언가를 시작하고,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조금만 더 움직이면 완주할 수 있는 거리를 그만 제자리에 풀썩 앉고 만다. 누군가 손을 내밀어 같이 완주하자며 일으켜 세워주지 않는 이상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허다하다(나 또한 마찬가지다). 생각을 바꿔 뛰지는 않더라도 천천히 걸으며 완주를 목표로 한다면 어떨까? 비록 느릴지라도 다른 사람과 경쟁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의 템포를 유지하며 완주를 생각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3줄 요약
1. 무라카미 하루키의 인생 회고록
2. 달리기를 통한 저자의 느낀 점은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준다.
3. 쿠팡에서 러닝화를 새로 구매해야겠다.(간지 나는 걸로)
평점: 4.7/5.0

댓글